"마진 개선"…샤오펑, 커지는 실적 기대감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 Inc.)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기대감이 크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샤오펑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펑의 주가는 8월 최저점 이후 93% 상승하며 테슬라와 니오(Nio) 등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 신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앞서 샤오펑은 지난달 월간 인도량 신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실적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매도 포지션도 줄어드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샤오펑은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스마트 드라이빙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출시된 P7+ 세단은 26,00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AI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출시 3시간 만에 3만1,500건의 비환불 주문을 기록했다. 또 다른 모델인 1만5,000달러 가격대의 모나(Mona) M03 역시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샤오펑은 2025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확장형 전기차로의 전환을 계획하며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모델 라인업과 공급망 개선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샤오펑의 비용 절감 전략과 향후 수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조안나 첸 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공장 생산성과 공급망 최적화가 새로운 모델 효과를 극대화할 열쇠"라고 분석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