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30대 몸짱 배우로 변신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서다.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의 시정질의자로 나선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얼굴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를 막을 방안을 고민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기술의 파급력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영상을 튼 것이다.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윤 의원은 휴대폰 앱을 이용해 한 외국배우의 영상에 오 시장의 얼굴을 합성해 넣었다.

영상이 재생되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빵 터졌다는 후문이다. 의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던 오 시장도 피식 웃으면서 "묘하게 닮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영상을 만든 윤 의원은 "제가 이 영상을 1분도 안 돼서 만들었는데, 심지어 무료였고 너무 쉽고 너무 빨랐다"며 심각성을 알렸다.

오 시장은 '딥페이크' 범죄 관련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센터에서 최초로 AI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과거 같으면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지워놓으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AI가 대량으로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격권이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