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게시판 논란에 "한동훈 가족이 했어도 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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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6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당원 게시판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한동훈 대표) 가족이 했다고 하자. 했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익명성이 보장된 사람들을 누군지 색출해내고 찾아내는 것 자체가 (익명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대한 진상 조사 요청 등이 계속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자꾸 분열을 일으키고 계속 문제 삼으려고 하는 저의가 뭐냐"며 "(한 대표 가족이 비방글을 썼다고 하더라도) 뭐가 문제가 되느냐? 법률적인 문제가 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점을 거론하며 "아마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개의 아이디로 비슷한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된 부분에 대해선 "게시판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적절하게 제지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예단해서 '누구일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누군가가 (논란이) 꺼질까 봐 계속 지금 연료를 갖다 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의원총회 하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하고, 재발 방지 약속까지 사무총장이 했기 때문에 주말 사이에 이 논란들이 다 정리가 되고 더 이상 나오질 않았나 싶더니, 이걸 계속 꺼지는 걸 두려워하는 몇 분들이 계속 얘기를 제기하고 있다"며 "어쨌든 이건 수사 절차를 통해 좀 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비한계에서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이 쓴 댓글인지 아닌지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가족들과 동일한 성명의 댓글이 이상한 패턴을 보이고 있고, 그 내용도 당 대표 가족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설마 진짜 한 대표 가족들이 그렇게 댓글을 올렸을 리는 만무하다고 본다"면서 "지금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로 법률 위반이라고 하는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울 뿐 한 대표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역시 CBS 라디오에 나와 "하루라도 빨리 당무감사를 해서 문제가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면서 "진짜로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도용된 건지 아닌지를 한 대표(스스로)가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 본인은 이 사건에 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혔다. 그런데 그 가족들 명의의 글 게시에 대해서는 시원한 해명이 아직 없는 것으로 저는 듣고 있다"며 이처럼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700여 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으면, 본래 게시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된다. 그런데 최근 전산 오류가 나면서 작성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며 의혹이 제기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익명성이 보장된 사람들을 누군지 색출해내고 찾아내는 것 자체가 (익명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대한 진상 조사 요청 등이 계속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자꾸 분열을 일으키고 계속 문제 삼으려고 하는 저의가 뭐냐"며 "(한 대표 가족이 비방글을 썼다고 하더라도) 뭐가 문제가 되느냐? 법률적인 문제가 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점을 거론하며 "아마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개의 아이디로 비슷한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된 부분에 대해선 "게시판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적절하게 제지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예단해서 '누구일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누군가가 (논란이) 꺼질까 봐 계속 지금 연료를 갖다 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의원총회 하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하고, 재발 방지 약속까지 사무총장이 했기 때문에 주말 사이에 이 논란들이 다 정리가 되고 더 이상 나오질 않았나 싶더니, 이걸 계속 꺼지는 걸 두려워하는 몇 분들이 계속 얘기를 제기하고 있다"며 "어쨌든 이건 수사 절차를 통해 좀 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비한계에서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우리 당 내부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이 쓴 댓글인지 아닌지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가족들과 동일한 성명의 댓글이 이상한 패턴을 보이고 있고, 그 내용도 당 대표 가족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설마 진짜 한 대표 가족들이 그렇게 댓글을 올렸을 리는 만무하다고 본다"면서 "지금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로 법률 위반이라고 하는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울 뿐 한 대표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역시 CBS 라디오에 나와 "하루라도 빨리 당무감사를 해서 문제가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면서 "진짜로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도용된 건지 아닌지를 한 대표(스스로)가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 본인은 이 사건에 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혔다. 그런데 그 가족들 명의의 글 게시에 대해서는 시원한 해명이 아직 없는 것으로 저는 듣고 있다"며 이처럼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700여 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으면, 본래 게시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된다. 그런데 최근 전산 오류가 나면서 작성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며 의혹이 제기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