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알짜 바이오 사업 내놓은 CJ…선제적 사업재편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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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그룹 모태인 바이오사업을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내놓았다. 삼성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지난 30여 년간 그룹 성장을 견인해 왔고 지금도 세계 1위인 핵심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이 꽤나 놀랍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의식의 발로다.
주목되는 것은 시장 반응이다. 최근 6개월 새 30%가량 급락한 CJ제일제당 주가는 알짜 사업부 매각 소식이 전해진 어제 외려 5% 넘게 급등했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잠재력이 큰 식품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결단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모양새다. CJ는 그동안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룹 모태인 식품사업을 넘어 물류, 콘텐츠, 뷰티 등에서도 국내 선두권으로 진입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던 여러 사업이 언제부터인가 동시다발적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한 몇 년 전부터 감지되다가 최근 더 뚜렷해졌다. K푸드 열풍이 거센데도 주력 식품사업의 성장세는 유통 환경 급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이끄는 물류사업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 급팽창에 따른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평이한 실적이다. 쿠팡의 로켓배송 등이 등장해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탓이다.
‘문화 제국’이라는 견제와 질시를 들을 만큼 급성장한 콘텐츠부문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기생충’ ‘미스터선샤인’ 등 무수한 히트작과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에도 CJ E&M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허덕인다.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글로벌 1위 플랫폼으로 광고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국내 1위에 안주해서는 생존마저 위협받는 지뢰밭 같은 기업 환경 변화를 잘 보여준다.
CJ그룹이 맞이한 딜레마적 현실은 사실 경제계 전체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일류 삼성과 유통 1인자 롯데가 고전하는 대목도 혁신의 실종은 정체가 아니라 퇴보라는 냉혹한 현실을 웅변한다. CJ의 결단이 재계 전반의 선제적 구조개편 바람으로 이어져 산업계의 혁신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
주목되는 것은 시장 반응이다. 최근 6개월 새 30%가량 급락한 CJ제일제당 주가는 알짜 사업부 매각 소식이 전해진 어제 외려 5% 넘게 급등했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잠재력이 큰 식품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결단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모양새다. CJ는 그동안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룹 모태인 식품사업을 넘어 물류, 콘텐츠, 뷰티 등에서도 국내 선두권으로 진입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던 여러 사업이 언제부터인가 동시다발적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한 몇 년 전부터 감지되다가 최근 더 뚜렷해졌다. K푸드 열풍이 거센데도 주력 식품사업의 성장세는 유통 환경 급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이끄는 물류사업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 급팽창에 따른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평이한 실적이다. 쿠팡의 로켓배송 등이 등장해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탓이다.
‘문화 제국’이라는 견제와 질시를 들을 만큼 급성장한 콘텐츠부문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기생충’ ‘미스터선샤인’ 등 무수한 히트작과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에도 CJ E&M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허덕인다.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글로벌 1위 플랫폼으로 광고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국내 1위에 안주해서는 생존마저 위협받는 지뢰밭 같은 기업 환경 변화를 잘 보여준다.
CJ그룹이 맞이한 딜레마적 현실은 사실 경제계 전체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일류 삼성과 유통 1인자 롯데가 고전하는 대목도 혁신의 실종은 정체가 아니라 퇴보라는 냉혹한 현실을 웅변한다. CJ의 결단이 재계 전반의 선제적 구조개편 바람으로 이어져 산업계의 혁신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