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가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보도에 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CJ그룹 바이오사업이 CJ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도 추가 인수합병(M&A)과 사업 재편 기대에 급등세를 보였다.

▶본지 11월 19일자 A1, 3면 참조

사업 재편 추진하는 CJ그룹…CJ바이오사이언스 상한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1만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기업 CJ제일제당이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그린 바이오)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한국경제신문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 항암치료제를 연구한다. CJ제일제당이 2021년 인수해 지분 45.44%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 바이오사업이 CJ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하는 레드 바이오(질병 연구·신약 개발 등 분야)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기대에 상한가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각 주체인 CJ제일제당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05% 오른 27만5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사업부 ‘몸값’이 6조원에 달할 것이란 평가와 확보한 현금으로 대형 M&A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몰렸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K푸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의사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사업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M&A가 실행된다면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 재편을 계기로 지주사 CJ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지도 관심을 끈다. CJ는 2010년대 중반 CJ ENM, CJ CGV 등 계열사 문화사업이 전성기를 맞으며 주가가 3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9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