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경기도가 내년 봄까지 도로 유형과 교통량을 감안한 맞춤형 제설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 3월 중순까지 넉 달가량을 겨울철 도로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해 24시간 상황 관리체계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관내 시·군과 협력해 적설량, 기상 상황, 시간대 등에 맞춰 단계적으로 제설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도는 효율적인 제설을 위해 도로 유형과 교통량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관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연결 도로(11개 시, 49개 노선) △중점 관리 도로(31개 시·군, 395개소) 등으로 분류 지정했다.

지방도 등 도와 시·군이 관리하는 도로 1만9306㎞(3만5616개 노선)에도 제설 지침을 마련했다. 제설 차량 2078대, 제설 장비(살포기 등) 3751개 등을 확보해 도로 사정에 맞춰 배치했다. 또 도내 도로 곳곳에 염수분사시설 637개소, 도로 열선 53개소, 제설 전진기지 129개소, 제설함 1만920개소 등을 설치했다.

제설제는 총 11만7700t 분량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철제를 부식시키지 않고 자연환경 훼손 우려를 덜어낸 친환경 제설제가 전체의 절반 수준인 5만8700t가량이다.

교차로, 교량 등 얼음이 자주 어는 곳에는 ‘스노 히팅 시스템’을 갖춘다. 자동염수분사장치 및 열선으로 결빙을 막거나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지난해 10개소에 이어 올해 10개 시·군, 19곳에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