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 타고…CJ대한통운·한진, 해외물류 확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진, 올해 글로벌 매출 55%↑
1위 CJ도 매출 비중 37% 달해
쿠팡發 국내 택배 경쟁 심화
1위 CJ도 매출 비중 37% 달해
쿠팡發 국내 택배 경쟁 심화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글로벌 물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계적인 K웨이브 열풍을 타고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쿠팡이 막대한 물동량을 앞세워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것도 두 회사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 나선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J대한통운과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3조2986억원으로 1년 전(3조1603억원)보다 4.4% 늘었다. 전체 매출의 36.8%가 해외 사업에서 나온다. 일반 택배 매출(2조7779억원)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2563억원에서 3986억원으로 55%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12.4%에서 18.1%로 치솟았다.
물류기업의 글로벌 매출은 크게 두 가지 경로에서 나온다. 국내 상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 통관, 국제배송 등을 대행해주는 ‘포워딩’과 현지에 물류센터를 두고 상품을 보관·운송(W&D)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한국산 제품의 역직구 사례가 늘면서 이들 수요가 모두 커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특히 물류 네트워크가 약한 중소 판매자 사이에서 현지 상품 보관과 발송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물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현지 기업의 계약을 따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은 국내에 비해 물류 기술력이 약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했다. CJ대한통운 인도 법인이 대표적이다. 인도에서 육상·철도 운송과 W&D 사업을 운영 중인데, 올 3분기 매출이 19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두 회사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엔 쿠팡의 약진이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9년만 해도 국내 택배시장의 ‘투톱’은 CJ대한통운(47.2%)과 한진(13.8%)이었다. 하지만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CLS가 급성장하면서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3.6%로 하락했다. 한진 역시 쿠팡CLS(24.1%), 롯데글로벌로지스(10.5%)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이익률이 낮은 국내 택배보다 해외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냉동 가금류 생산지인 조지아주에는 현지 수요를 노리고 2만4000㎡ 규모의 콜드체인(냉장물류) 물류센터(사진)도 열었다.
한진도 지난 6월 LA풀필먼트센터의 면적을 50% 늘린 데 이어 미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를 50%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이선아/라현진 기자 suna@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J대한통운과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3조2986억원으로 1년 전(3조1603억원)보다 4.4% 늘었다. 전체 매출의 36.8%가 해외 사업에서 나온다. 일반 택배 매출(2조7779억원)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2563억원에서 3986억원으로 55%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12.4%에서 18.1%로 치솟았다.
물류기업의 글로벌 매출은 크게 두 가지 경로에서 나온다. 국내 상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 통관, 국제배송 등을 대행해주는 ‘포워딩’과 현지에 물류센터를 두고 상품을 보관·운송(W&D)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한국산 제품의 역직구 사례가 늘면서 이들 수요가 모두 커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특히 물류 네트워크가 약한 중소 판매자 사이에서 현지 상품 보관과 발송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물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현지 기업의 계약을 따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은 국내에 비해 물류 기술력이 약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했다. CJ대한통운 인도 법인이 대표적이다. 인도에서 육상·철도 운송과 W&D 사업을 운영 중인데, 올 3분기 매출이 19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두 회사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엔 쿠팡의 약진이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9년만 해도 국내 택배시장의 ‘투톱’은 CJ대한통운(47.2%)과 한진(13.8%)이었다. 하지만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CLS가 급성장하면서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3.6%로 하락했다. 한진 역시 쿠팡CLS(24.1%), 롯데글로벌로지스(10.5%)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이익률이 낮은 국내 택배보다 해외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냉동 가금류 생산지인 조지아주에는 현지 수요를 노리고 2만4000㎡ 규모의 콜드체인(냉장물류) 물류센터(사진)도 열었다.
한진도 지난 6월 LA풀필먼트센터의 면적을 50% 늘린 데 이어 미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를 50%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이선아/라현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