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환리스크 대비 필요…진옥동 "이대로면 자산 줄여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은행권이 환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 달러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자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건 은행의 대표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감독당국은 이 비율이 최소 1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 BIS비율은 15~16%대로 감독당국 권고 비율보다는 높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9월말 1,320원대 수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안팎으로 높아진 만큼, BIS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져섭니다.
외화 대출 등 외화 자산은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는데, 이는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의 비중을 높여 BIS 비율을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당분간 고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환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BIS비율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산 매각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부실 자산 매각이 빨라지고,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진옥동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지금 환율로 만약에 12월이 되면 각 금융사들이 BIS 비율에 굉장히 비상이 걸립니다. 저희도 사실은 이 환율이 1400원으로 만약에 끝나게 되면 BIS 비율을 맞추는데 굉장히 어려워지고요. 그렇게 되면 사실은 각 금융사들은 자산을 줄여야 되는 문제들도 있고요.]
금융당국도 고환율로 인한 환리스크가 은행권에 확대되지 않도록 점검에 나섭니다.
금감원은 오는 20일 국내 시중은행 10곳의 외환·자금담당 임원을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