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며 임대료와 분양가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파트(2인 가구 이상)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월 1만엔(약 9만원)가량 올랐다. 연간으로는 12만엔(약 109만원) 추가 부담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있는 도쿄 신축 아파트(평균 연면적 30㎡ 이상)를 조사한 결과 평균 분양가(올해 1~9월 기준)는 1억1449만엔(약 10억3200만원)으로 10년 전의 두 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가나가와현(50%)과 사이타마현(25%)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이다.

가격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 재개에 따른 도심 아파트 수요 증가와 개발 용지 부족이 꼽힌다.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도쿄 내 역에서 500m 이내에 있는 주택 지가는 10년 전보다 43.2% 올랐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