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능을 높여주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Compute eXpressLink) 개발사 파네시아는 시리즈A(사업화 단계)로 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시리즈A 단계에서 확보한 금액 기준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34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 15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늘리면서 관련 설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파네시아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서로 다른 반도체를 연결해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CXL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업계에서는 CXL을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는다. CXL D램을 사용하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 AI 연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의 병목 현상도 줄일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