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영국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러시아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일일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스톰섀도 미사일 2기,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로켓 6기, 드론 67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스톰섀도를 격추한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은 익명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습했으며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이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가디언은 친러시아 블로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스톰섀도 최대 12기가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목표물이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가 지난 현재 스톰섀도 발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요격 발표로 사실상 확인된 셈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러시아 크렘린궁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우크라이나군 발표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며 "군에 연락하기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카스피해 인근의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 중에 ICBM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19일과 20일 타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000일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의 본토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차례로 주고받으며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으로 이틀 연속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 러시아군이 자국 본토에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일곱 발 등을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주요 기업 및 인프라를 겨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어떤 종류의 ICBM을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전쟁 중에 사용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ICBM의 사거리는 최대 6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군은 ICBM 발사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군에 연락하라”고 말했다.이번 소식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전해졌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전날 러시아가 ICBM RS-26 루베즈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부터 이틀에 걸쳐 미국의 에이태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