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살 타이밍 아냐" vs "오를 것"…삼전 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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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호재"...장중 7% 폭등한 삼전
5.5만원 넘으면 부담? 장투 신중론 나와
5.5만원 넘으면 부담? 장투 신중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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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8% 넘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14%에 달해 전체 증시 향방을 좌우하고 있어서다. 최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는 이틀간 13.19%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과거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낙관론'과 업황 침체 속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이 뒷받침돼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신중론'이 혼재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7년 만에 꺼내든 자사주 매입 정책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사례와 달리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내놓은 특단의 조치여서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29일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11조4000억원, 2017년 1월24일에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두 사례 모두 자사주 매입 계획 공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 주가가 각각 21.81%, 29.30%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점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 4년5개월 만에 기록한 ‘4만전자(14일)’ 여파로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6배까지 낮아졌다. PBR은 기업의 자본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숫자다. 이 비율이 1미만이면 기업 보유 자산의 장부상 가격보다 주가가 낮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주가 부양책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업황 전망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반도체 시장이 피크아웃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iM증권은 '아직 본격 매수 시기는 아닌듯' 보고서에서 추가 하락이 가능성을 언급하고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내린 리포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조 미만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내년부터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5년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조원, 4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고 2배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최고 1.6배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5만5000원 이하인 경우 장기투자할 만한 가격대라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업황이 부진한 만큼 자사주 매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7년 만의 호재"...장중 7% 폭등한 삼전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5.98% 급등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장중 7.47%나 뛰었다. 지난 14일 '5만전자'가 붕괴된 이후 2거래일 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7년 만에 꺼내든 자사주 매입 정책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사례와 달리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내놓은 특단의 조치여서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29일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11조4000억원, 2017년 1월24일에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두 사례 모두 자사주 매입 계획 공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 주가가 각각 21.81%, 29.30%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점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 4년5개월 만에 기록한 ‘4만전자(14일)’ 여파로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6배까지 낮아졌다. PBR은 기업의 자본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숫자다. 이 비율이 1미만이면 기업 보유 자산의 장부상 가격보다 주가가 낮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주가 부양책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5.5만원 넘으면 부담?…장투 신중론 나와
다만 과거 두 차례 자사주 소각 때와 달리 반도체 업황이 침체돼 있는 데다 기업 경쟁력도 약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대 핵심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시장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로 점유율 1위를 간신히 수성하고 있다. 주력인 D램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업황 전망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반도체 시장이 피크아웃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iM증권은 '아직 본격 매수 시기는 아닌듯' 보고서에서 추가 하락이 가능성을 언급하고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내린 리포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조 미만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내년부터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5년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조원, 4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고 2배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최고 1.6배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5만5000원 이하인 경우 장기투자할 만한 가격대라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업황이 부진한 만큼 자사주 매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