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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 없다" CEO 약속했는데…2200명 감원에 난리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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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보잉, 워싱턴과 오리건서 2200명 해고

    기술자, 엔지니어 대거 해고…생산 속도 저하 우려
    "그동안 안 잘린 쓸데 없는 사람 많았다" 평가도
    파업 진행중인 보잉 노동조합 / 사진=AFP
    파업 진행중인 보잉 노동조합 / 사진=AFP
    항공기 제작 결함과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경영난을 겪는 보잉이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사업장에서 직원 22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해고 대상 근로자들에게 "내년 1월 17일까지만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통지했다. 고용을 종료하기 최소 60일 전에 직원에게 통지하라는 연방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0월 켈리 오트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직이나 엔지니어링 연구소에서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나 거짓말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 전문 엔지니어링 직원 협회(SPEEA)에 따르면 지난주 엔지니어 218명과 기술자 220명을 포함해 보잉 노조원 중 438명이 해고 통지를 받았다. 보잉 노조 세인트루이스 지부(국제 기계항공우주 노동자협회(IAM) 837지구)에 따르면 111명의 노조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들은 대부분 보잉 777X의 날개 부품을 만드는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이번 해고는 보잉이 지난주 예고한 전 세계 인력의 10%(1만7000명) 감축의 일부분이다. 보잉은 12월 한 차례 더 감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지난 9월 미국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의 보잉 공장에서 시작된 16년 만의 파업이 이달 초 끝나자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생산 속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보잉이 737 맥스의 생산을 재개하려는 시기에 감원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 서부 해안 일대에서 3만3000명 이상 직원들이 몇 주간에 걸쳐 파업을 벌이면서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생산이 중단된다. 엔지니어들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감원되면 남아있는 엔지니어들의 업무가 더 많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해고된 보잉 은퇴자 출신 계약직 직원은 "아마도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을 알아볼 기회"라며 "보잉 주변에는 생산적이지 않고 필요 없는 인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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