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격화' 美증시 혼조…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모닝브리핑]
◆ 지정학적 긴장 높아지자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8% 하락해 4만3268.94를 기록한 반면 S&P500 지수는 0.4% 오른 5916.98, 나스닥 지수도 1.04% 상승한 1만8987.47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 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주가 급등…시총 1위 탈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5% 가까이 급등,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4.7% 오른 147.01달러를 기록해 시총도 3조6480억달러로 전날 애플에 내줬던 시총 1위를 하루 만에 되찾았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이 서버 과열을 야기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이 칩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곧바로 반등한 겁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데 투자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현물 ETF 옵션 거래 개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고공행진 중인 비트코인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한때 전날보다 2% 이상 뛴 9만3725달러에 거래돼 9만4000달러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이날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기반 옵션 상품이 첫 거래를 시작해 암호화폐 특유의 변동성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 트럼프,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지명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출범하는 2기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공식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19일 이를 발표하면서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샐러리맨 신화’의 입지전적 인물인 러트닉 지명자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전략 수립 및 집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국 흐리고 낮 최고기온 9~15도

수요일인 오늘(2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영동 지역은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남부 내륙·서해 5도 5㎜ 내외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9~15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단 인천과 경기 남부는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