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전면중단"…세계 최대 철강회사도 두 손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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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탄소중립 프로젝트 전면중단
저가공세에 신음하는 글로벌 철강업계
저가공세에 신음하는 글로벌 철강업계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 최고경영진은 회사가 계획하고 있던 수소환원제철소 설치 및 전기로 확대 등의 프로젝트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르셀로미탈은 노조 등과의 협의 후 2025년 1분기에 최종 결정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사로 지난해에만 6852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바오우철강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아르셀로미탈은 고강도 관세 조치로 저가 철강 수입을 막지않는 이상 유럽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프로젝트는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유럽의회 등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중국은 바오우철강(1억30077만) 등을 포함해 10억1900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 전세계 철강량(18억8820만)의 54% 가량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저가공세에 신음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남의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관련 시험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소환원제철소 설치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2030년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이후 단계적으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