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2025년은 배당주의 해"…롯데지주·현마솔·이마트 '주목' [박한신의 즐거운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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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배당주의 해."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전망의 '헤드라인'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배당주 투자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다.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이 주도하고 모멘텀 투자, 테마 투자 등이 많은 시장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만큼은 배당주 투자가 빛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왜일까.
우선 국내 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잔고(상위 50개 종목)은 지난달 말 약 100조원으로 연초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한 때 90%를 넘던 코스닥 시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80%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 비중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기관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데, 올해 기관들의 순매수 업종은 증권, 상사, 은행 조선 등 업종에 집중됐다. 고배당 스타일의 투자가 지속된 것이다. 이 같은 기관들의 투자 스타일은 내년에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국내 증시에 남아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배당주 투자 또한 늘고 있다. 밸류업 정책과 안정적인 소득에 대한 관심으로 코스피200 대비 코스피 고배당 50의 개인 순매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고배당주 개인 순매수가 시장 평균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사례도 내년 배당주 전망을 밝게 한다. 내년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줄어드는 첫 해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9.6%에 달했지만 내년엔 23%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5년과 비슷하게 실적 하락 싸이클 첫 해였던 2018년과 2022년 고배당주 투자는 가치주와 성장주 대비 성과가 컸다. 배당 소득을 얻으며 다음 실적 증가 싸이클을 기다리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이 연구원은 단순 배당주보다는 내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도 많이 주는 종목을 추천했다. 내년 배당수익률 상위, 순이익 전망치 상향 종목을 결합해 분석한 결과(지난달 말 기준) 롯데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SK가스, 이마트, HD현대, SK 등이 상위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7%로,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간 14.9%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배당수익률은 3.2%지만 순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22.9% 상향 조정됐다. SK가스는 내년 배당수익률 4.3%에 순이익 전망치는 10.8% 높아졌다. 이마트는 각각 3.2%, 16.6%다. HD현대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5.1%로 비교적 높았고 순이익 전망치는 7% 상향 조정됐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전망의 '헤드라인'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배당주 투자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다.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이 주도하고 모멘텀 투자, 테마 투자 등이 많은 시장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만큼은 배당주 투자가 빛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왜일까.
우선 국내 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잔고(상위 50개 종목)은 지난달 말 약 100조원으로 연초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한 때 90%를 넘던 코스닥 시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80%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 비중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기관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데, 올해 기관들의 순매수 업종은 증권, 상사, 은행 조선 등 업종에 집중됐다. 고배당 스타일의 투자가 지속된 것이다. 이 같은 기관들의 투자 스타일은 내년에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국내 증시에 남아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배당주 투자 또한 늘고 있다. 밸류업 정책과 안정적인 소득에 대한 관심으로 코스피200 대비 코스피 고배당 50의 개인 순매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고배당주 개인 순매수가 시장 평균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사례도 내년 배당주 전망을 밝게 한다. 내년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줄어드는 첫 해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9.6%에 달했지만 내년엔 23%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5년과 비슷하게 실적 하락 싸이클 첫 해였던 2018년과 2022년 고배당주 투자는 가치주와 성장주 대비 성과가 컸다. 배당 소득을 얻으며 다음 실적 증가 싸이클을 기다리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이 연구원은 단순 배당주보다는 내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도 많이 주는 종목을 추천했다. 내년 배당수익률 상위, 순이익 전망치 상향 종목을 결합해 분석한 결과(지난달 말 기준) 롯데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SK가스, 이마트, HD현대, SK 등이 상위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7%로,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간 14.9%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배당수익률은 3.2%지만 순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22.9% 상향 조정됐다. SK가스는 내년 배당수익률 4.3%에 순이익 전망치는 10.8% 높아졌다. 이마트는 각각 3.2%, 16.6%다. HD현대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5.1%로 비교적 높았고 순이익 전망치는 7% 상향 조정됐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