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하위 지방자치단체 20곳 중 서울 자치구만 15곳에 달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 중구의 합계출산율은 0.32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0.72명)을 크게 밑돈다. 중구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인구가 밀집된 곳이었지만, 중심지 기능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70명에 불과했다. 부산 중구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낮은 지자체는 △서울 관악구(0.39명) △서울 종로구(0.41명) △서울 광진구(0.45명) △대전 서구(0.47명) 순이었다. 하위 20개 지자체 중 서울 자치구가 15곳 포함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로, 0.67명이었다. 서울 모든 자치구가 전국 평균(0.72명)을 밑돌았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전남 영광군으로, 1.66명에 달했다. 영광군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 세대 취업·창업 지원과 농공·산업단지 등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것이 영광군의 설명이다. 영광군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자체는 △전남 강진군(1.47명) △경북 의성군(1.41명) △전북 김제시(1.37명) △전남 해남군(1.36명) 순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