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바, 年 수주액 5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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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9300억원 CMO 계약
누적 수주 작년보다 50% '쑥'
누적 수주 작년보다 50% '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에서 ‘빅딜’ 수주를 성사시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SK팜테코, 바이넥스, 에스티팜 등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수주도 줄을 이어 국내 CDMO업계의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유럽에 있는 제약사와 총 9304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두 건의 계약 규모는 각각 7524억원, 178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글로벌 제약사와 11건,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작년 수주 금액(3조5000억원)의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대다수(17곳)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상위 40곳으로 목표를 확대했다.삼바, 발빠른 투자로 'CDMO 초격차' 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잇따른 대규모 수주 비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발 빠른 고객 대응능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팜테코,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도 굵직굵직한 수주 성과를 앞두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신규 진출을 선언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한국이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률은 98%로 업계 평균(90~95%)을 뛰어넘는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우리는 고객사가 원하는 물질을 굉장히 빨리 만들 수 있다”며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속도와 유연성도 강조했다.
에스티팜과 바이넥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11일 잇따라 CDMO 계약 공시를 내는 등 국내 기업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주원료인 올리고핵산의 글로벌 3대 생산 업체다. 지난 8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삼성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상대한다면, 중소형 고객사를 상대할 국내 대표 주자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대규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넥스는 1957년 설립된 옛 순천당제약이 모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CDMO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5년 한화케미칼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연매출은 1500억원 규모지만 대규모 수주의 영향으로 내년과 2026년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 의약품 CDMO
제약·바이오기업이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제품의 상업화와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세포주를 받아 대량 생산하는 것이 위탁생산(CMO), DNA로 받아서 세포주를 만든 후 생산 전까지 가는 것이 위탁개발(CDO)다.
삼바, 발빠른 투자로 'CDMO 초격차' 벌린다
18만L 규모 5공장 내년 가동…완공되면 생산능력 세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잇따른 대규모 수주 비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발 빠른 고객 대응능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팜테코,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도 굵직굵직한 수주 성과를 앞두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신규 진출을 선언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한국이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이다.○압도적인 생산능력과 품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 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세계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을 투입해 72만L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제5~8공장)도 건설한다. 생산 규모면에서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필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을 압도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률은 98%로 업계 평균(90~95%)을 뛰어넘는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우리는 고객사가 원하는 물질을 굉장히 빨리 만들 수 있다”며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속도와 유연성도 강조했다.
○중소형 물량에서도 잇따른 성과
삼성이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을 영위한다면 SK는 합성의약품, 펩타이드(비만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그룹 CDMO 계열사 SK팜테코는 최근 2억6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세종에 첨단 펩타이드·합성의약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시장에선 미국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비만치료제 수주 물량을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에스티팜과 바이넥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11일 잇따라 CDMO 계약 공시를 내는 등 국내 기업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에스티팜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주원료인 올리고핵산의 글로벌 3대 생산 업체다. 지난 8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삼성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상대한다면, 중소형 고객사를 상대할 국내 대표 주자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대규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넥스는 1957년 설립된 옛 순천당제약이 모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CDMO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5년 한화케미칼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연매출은 1500억원 규모지만 대규모 수주의 영향으로 내년과 2026년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 의약품 CDMO
제약·바이오기업이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제품의 상업화와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세포주를 받아 대량 생산하는 것이 위탁생산(CMO), DNA로 받아서 세포주를 만든 후 생산 전까지 가는 것이 위탁개발(CD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