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굴욕…5곳 중 1곳 '좀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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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익률 '꼴찌' K증시의 민낯
363개사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퇴출 안돼 시장신뢰 잃어…"소액주주 피해"
363개사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퇴출 안돼 시장신뢰 잃어…"소액주주 피해"
![코스닥의 굴욕…5곳 중 1곳 '좀비기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AA.38705898.1.jpg)
20일 한국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7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한계기업은 20.4%인 363개였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을 그해 갚아야 할 이자(이자 비용)로 나눈 것이다.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실상 폐업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에서 좀비기업으로 분류한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내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상장 문턱을 넘어 신규 기업이 계속 유입됐지만 좀비기업 퇴출이 지연되며 시장 건전성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2021년 말 1532개였던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년 새 15.6%(239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가 9.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33% 추락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