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좀비기업 395개 쫓아낼때…코스닥, 주주 압박에 19개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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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0%가 한계기업…주주 눈치 보느라 '방치'
'좀비' 발목에 수익률 세계 꼴찌
상장 문턱 낮아 올해 60곳 입성
이자 못갚는 기업 퇴출은 19개뿐
은행 대출 어렵자 CB 찍으며 연명
나스닥은 1곳 상장할때 2곳 상폐
엄격한 심사로 적정 기업수 유지
'좀비' 발목에 수익률 세계 꼴찌
상장 문턱 낮아 올해 60곳 입성
이자 못갚는 기업 퇴출은 19개뿐
은행 대출 어렵자 CB 찍으며 연명
나스닥은 1곳 상장할때 2곳 상폐
엄격한 심사로 적정 기업수 유지
![나스닥, 좀비기업 395개 쫓아낼때…코스닥, 주주 압박에 19개 그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AA.38706461.1.jpg)
○신규 입성보다 퇴출이 많은 나스닥
![나스닥, 좀비기업 395개 쫓아낼때…코스닥, 주주 압박에 19개 그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AA.38705903.1.jpg)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올해 60개 기업이 새로 상장했지만 상폐된 기업은 19개에 불과했다. 이 중 6개 기업은 자발적으로 나갔다. 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폐된 기업은 13개뿐이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규 상장 기업은 69개에 달한 반면 상폐 종목은 14개에 불과했다. 3년째 번 돈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이 239개(바이오 업종 제외)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은 상폐 건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년 이상 거래정지 기업 수두룩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규정상 폐지 심사 기간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당 기업이 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폐지 심사가 최장 4년까지 이어진다. 상장폐지 결정이 이뤄져도 기업이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폐지 결정은 또다시 늦춰진다.실적 부진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진 좀비기업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손쉽게 조달하며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그만큼 시중에 주식 수는 늘어난다.
만성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한 상장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CB와 BW 발행 가능 한도를 각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발행 주식 총수도 5000만 주에서 5억 주로 10배 늘렸다. 소액주주의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밖에 없다. 주가는 3년 사이에 10분의 1 토막 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