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샅샅이 파헤치는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추가 기소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뭉개기 수사를 하는데 공정하고 법치에 맞는지,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대전환, 특검법 수용, 민생을 위해 (민주당이) 힘을 합쳐 나갈 때"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이 대표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의혹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자체 감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감사는 제가 취임하기 전(지사 공석일 때)인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도청 감사관실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감사는 2022년 초, 제가 취임하기 전 진행됐다"며 "감사 결과를 보니까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이 된다. 그래서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