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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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다고 21일 평가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합산 실적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작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합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큰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에너지, 소재 업종의 부진이 전체를 끌어 내린 모양새였다.

삼성전자 어닝 쇼크에 가려졌지만, 종목 수로도 절반 이상이 예상을 밑돈 실적을 내놓은 점도 우려스럽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염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는데,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실적 부진으로 예상치를 웃돈 중소형주 비중이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상장사들 중 다수가 예상을 밑돈 실적을 내놓은 만큼 향후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하향됐다. 염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 기간동안 코스피200의 올해와 내년 연간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조정돼왔다”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형성돼 있지만, IT 실적 하향 조정으로 추가 하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소비재의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금리 인하와 원화 약세 환경 덕이다.

염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지는 대외환경 속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둔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