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9% 빠진 롯데쇼핑…증권가 "위기설은 풍문일 뿐"
롯데그룹 그룹주 전반의 주가가 유동성 위기설에 지난 18일부터 약세다. 롯데쇼핑도 사흘간 약 9% 빠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계열사들의 업황, 실적과 무관하게 롯데쇼핑 입장에선 위기설은 풍문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풍문에 대해 그룹에서는 당일 사실 무근 해명 공시를 했는데도 그룹주 중 롯데쇼핑의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기록 중"이라며 "롯데건설, 호텔 등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 수십조에 이르는 차입금이 풍문의 근거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열사들의 업황이나 실적과 무관하게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위기설을 언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에 주목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EBITDA는 매년 1조3000억~1조6000억원 수준에 이르며 코로나 이후 실적이 건전하게 회복 중"이라며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에서의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됨에 따라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