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개점하는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외부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11월 22일 개점하는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외부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야심차게 준비한 초대형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가 오는 22일 문을 연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 지상 1~5층에 개점하는 올리브영N 성수는 매장 면적만 약 1400평(4628㎡)에 이른다. 현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 단일 뷰티 매장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오형주 기자
영상=오형주 기자
올리브영N 성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꾸려졌다.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새로움(New)과 다음(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둥지(Nest), 고객 및 협력사 관계(Network) 등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곱(N)’으로 표현했다.

올리브영은 ‘혁신매장’ 1호가 들어설 장소로 성수동을 낙점했다. 각종 브랜드의 트렌디한 팝업스토어가 들어서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성지로 급부상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량 급증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단순히 많은 상품을 진열하는 대신 글로벌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기반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를 큐레이션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1층에는 긴 탁자 위에 미술관 작품처럼 다양한 상품을 전시해뒀다. 올리브영 25주년 생일파티를 콘셉트로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제품들이다.

매장 곳곳에서는 고객들이 상품 구매에 앞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다.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와 부위별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터치업 바’ 등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아이섀도를 원하는 색깔로 골라 조합할 수 있는 ‘내컬네픽’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부스 안에는 50여가지 색의 아이섀도가 놓여 있었다.

상품 진열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구성한 ‘액티브 스킨케어’ 판매대에서는 피부·두피 측정 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스킨케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옆에는 전문 피부관리실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스킨 핏 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전문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화장품 위주였던 기존 매장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이너웨어 등 다른 카테고리도 대폭 강화했다. 속옷도 올리브영 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입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찾을 수 있도록 피팅룸을 마련했다.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면 관련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K뷰티 업계 상생을 위한 협력사 소통 공간이 마련된 점도 특징이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들이 마케팅을 위한 라이브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인 ‘커넥트 스튜디오’가 조성됐다. 글로벌 바이어와 잠재적 협력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협력사들이 공동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을 운영할 수 있는 협업 공간도 마련됐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 성장해왔다”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 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