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97.5원 마감…안전자산 선호 심리 '꿈틀'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올라 1,397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6원 오른 1,397.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8.1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한 뒤 1,400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시장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탓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친 가운데,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러-우 전쟁발 지정학적 우려가 강달러를 부추겼다.

특히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가이던스(시장 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쳐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돼 시간외 거래에서 2.5% 하락한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점심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이며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7선에서 106.5선으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52위안에서 7.248위안으로 내렸다.

우리은행은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아시아 지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00원에서 저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지정학적 우려도 지속되는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해, 원·달러 환율은 한동안 1,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