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2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여는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2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여는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의 초대형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22일 문을 연다. 전 세계 단일 뷰티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뷰티는 물론 패션, 푸드 등 K웨이브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서 K뷰티 유통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게 CJ올리브영의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이날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 지상 1~5층에 첫 혁신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새 매장은 면적만 4628㎡에 이르며, 기존 최대 매장인 서울 명동타운점(1157㎡)을 훌쩍 뛰어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기록은 없지만 한국은 물론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 단일 뷰티 매장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K뷰티 랜드마크’를 성수에 세운 건 이 일대가 뷰티·패션·푸드 등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K웨이브 성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5개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대상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성지로 떠오르면서 올해 올리브영 매출은 무신사, 컬리 등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급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처음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리브영N 성수는 화장품 진열과 판매 위주이던 기존 매장 콘셉트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에 방점을 뒀다. 1층엔 전시형 체험 공간인 ‘트렌드 파운틴’과 팝업 쇼룸 등이 들어선다. 2층에선 K팝 등 K컬처를 만끽할 수 있다. 국내외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K팝 아티스트 관련 상품 등을 선보인다. 갤러리 형태의 향수 체험 및 메이크업 컨설팅 서비스 공간도 마련했다. 3층에는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구성된 ‘액티브 스킨케어’ 판매대, 전문 피부 관리실 ‘스킨 핏 스튜디오’가 있다. K뷰티업계 상생을 위해 입점 브랜드들이 라이브방송을 할 수 있는 ‘커넥트 스튜디오’도 조성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 성장해왔다”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