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軍이 ICBM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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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21일 러시아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SNS를 통해 러시아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일곱 발,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 미사일(Kh-42M2) 등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중 Kh-101 순항미사일 여섯 발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퍼진 가운데 전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ICBM·에이태큼스 주고받은 러·우…전쟁 격화
1000일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의 본토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차례로 주고받으며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으로 이틀 연속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 러시아군이 자국 본토에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일곱 발 등을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주요 기업 및 인프라를 겨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어떤 종류의 ICBM을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전쟁 중에 사용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ICBM의 사거리는 최대 6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ICBM 발사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군에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전해졌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전날 러시아가 ICBM RS-26 루베즈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부터 이틀에 걸쳐 미국의 에이태큼스, 영국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잇달아 발사한 데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점령지 주변 러시아군 목표물을 겨냥해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에 이어 스톰섀도(프랑스명 SCALP)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주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까지 합세한 병력 5만 명을 동원해 공세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자 곧바로 핵 교리 개정을 승인하는 강수를 뒀다.
러시아가 핵 교리를 수정했더라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은 위협과 달리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 시설에서 전술 탄두의 위치 변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세민/이현일 기자 unijade@hankyung.com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SNS를 통해 러시아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일곱 발,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 미사일(Kh-42M2) 등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중 Kh-101 순항미사일 여섯 발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퍼진 가운데 전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ICBM·에이태큼스 주고받은 러·우…전쟁 격화
순항미사일 7발도 함께 쏴…우크라는 英스톰섀도 발사
1000일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의 본토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차례로 주고받으며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으로 이틀 연속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 러시아군이 자국 본토에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일곱 발 등을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주요 기업 및 인프라를 겨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어떤 종류의 ICBM을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전쟁 중에 사용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ICBM의 사거리는 최대 6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ICBM 발사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군에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전해졌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전날 러시아가 ICBM RS-26 루베즈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공습경보 발령 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부터 이틀에 걸쳐 미국의 에이태큼스, 영국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잇달아 발사한 데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점령지 주변 러시아군 목표물을 겨냥해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에 이어 스톰섀도(프랑스명 SCALP)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주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까지 합세한 병력 5만 명을 동원해 공세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자 곧바로 핵 교리 개정을 승인하는 강수를 뒀다.
러시아가 핵 교리를 수정했더라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은 위협과 달리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 시설에서 전술 탄두의 위치 변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세민/이현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