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보기 싫어"…2000만 SNS 대이동에 메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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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사용자 맞춤 피드' 도입
블루스카이 급성장 '맞대응' 포석
美 대선 후 엑스 사용자 대거 이탈
블루스카이로 유입…스레드 '긴장'
블루스카이 급성장 '맞대응' 포석
美 대선 후 엑스 사용자 대거 이탈
블루스카이로 유입…스레드 '긴장'
메타가 인스타그램의 텍스트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주제의 콘텐츠를 노출하는 피드를 도입했다. 시범 도입 불과 5일 만에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이 출시되자 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한 SNS '블루스카이'에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는 '사용자 맞춤 피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단 5일 만에 모든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피드는 특정 주제·계정에 관한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컨대 '해외여행'을 주제어로 맞춤 피드를 만들면 이 단어가 들어간 최신 게시물이 별도로 표시된다. 이 피드는 스레드 홈 화면 상단 '회원님을 위한 추천', '팔로잉' 탭 오른쪽에 순서대로 생성된다.
이는 사용자의 활동 이력·관심사 등을 토대로 개인화된 추천 결과를 제시하는 최근 방식과 차이가 있다.
맞춤 피드를 설정하려면 스레드 검색창에 주제나 계정을 입력하고 검색을 누른다. 그다음 검색창 옆에 있는 3개의 점으로 표시된 '더보기' 표시를 눌러 '새로운 피드 만들기'를 선택하면 홈 화면 상단 탭에 사용자가 직접 정한 피드가 추가된다.
이 기능이 이른 시일 안에 도입된 이유는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 블루스카이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당초 엑스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스레드 입장에선 블루스카이의 성장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더버지는 "이 기능의 빠른 출시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블루스카이로부터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블루스카이는 엑스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를 향한 반감이 사용자들을 블루스카이로 넘어가도록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이후 보수 성향 정치 게시물이 노출되는 비중이 증가하자 진보 성향의 엑스 사용자들이 앱을 탈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여기에 대선 결과가 기름을 부었다. 지난달 말 블루스카이 가입자는 1300만명이었지만 20일(현지시간) 기준 2000만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 승리한 데다 머스크가 차기 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스레드는 여전히 블루스카이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스레드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2억7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에만 현재까지 1500만명 이상이 스레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이 스레드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는 '사용자 맞춤 피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단 5일 만에 모든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피드는 특정 주제·계정에 관한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컨대 '해외여행'을 주제어로 맞춤 피드를 만들면 이 단어가 들어간 최신 게시물이 별도로 표시된다. 이 피드는 스레드 홈 화면 상단 '회원님을 위한 추천', '팔로잉' 탭 오른쪽에 순서대로 생성된다.
이는 사용자의 활동 이력·관심사 등을 토대로 개인화된 추천 결과를 제시하는 최근 방식과 차이가 있다.
맞춤 피드를 설정하려면 스레드 검색창에 주제나 계정을 입력하고 검색을 누른다. 그다음 검색창 옆에 있는 3개의 점으로 표시된 '더보기' 표시를 눌러 '새로운 피드 만들기'를 선택하면 홈 화면 상단 탭에 사용자가 직접 정한 피드가 추가된다.
이 기능이 이른 시일 안에 도입된 이유는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 블루스카이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당초 엑스에 맞서기 위해 등장한 스레드 입장에선 블루스카이의 성장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더버지는 "이 기능의 빠른 출시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블루스카이로부터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블루스카이는 엑스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를 향한 반감이 사용자들을 블루스카이로 넘어가도록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이후 보수 성향 정치 게시물이 노출되는 비중이 증가하자 진보 성향의 엑스 사용자들이 앱을 탈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여기에 대선 결과가 기름을 부었다. 지난달 말 블루스카이 가입자는 1300만명이었지만 20일(현지시간) 기준 2000만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 승리한 데다 머스크가 차기 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스레드는 여전히 블루스카이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스레드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2억7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에만 현재까지 1500만명 이상이 스레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이 스레드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