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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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 경쟁 심화로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3000억원에서 7조4080억원으로 11% 낮췄다. 매출액 추정치도 7% 내린 18조4350억원으로 제시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푸젠진화반도체(JHICC), 키옥시아 등과의 경쟁 심화를 이유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모바일과 클라이언트 SSC, 낸드 단품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분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이 전망한 D램의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분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D램의 가격은 이 기간 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올해 4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 판매 가격 하락을 고려했다"며 "우려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낸드 업황 흐름에 집중하는 것에 바람직하다. 낸드 사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줄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를 줄였기 때문에 내년 범용 D램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