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다시 1,400원대 환율
달러 강세 영향 속 환율이 다시 1,400원대에 진입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01.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야간 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1,402.0원에 마감했다. 간밤 NDF 역외 환율은 3.50원 상승한 1,39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등 지정학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3만 명을 기록하며 전주(21.9만명)과 시장 예상보다 감소했다.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에 연준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한 107.02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강달러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심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정학적 이슈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며칠째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은 환율의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하나은행은 "트럼프발 무역갈등 우려와 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유로 약세가 심화한 측면도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날 환율 밴드를 1,396~1,405원으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일본 엔화 강세 동조, 차익실현 매도 등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할 것"이라며 "상하방이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