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EV9 GT 북미 사양 사진=기아
더 기아 EV9 GT 북미 사양 사진=기아
기아가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차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아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EV9 GT는 지난해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아온 전동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현재 미국에서 호평을 받는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를 통해 미국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에 따르면 EV9의 1~10월 미국 판매량은 1만791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1759대)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여기에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우승하며 북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EV9이 가진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라고 소개했다.

더 기아 EV9 GT는 160kW급의 전륜 모터와 270kW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508마력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의 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으로, EV9 GT는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의 조합으로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함으로써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EV9 GT는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스포티한 GT 전용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GT 전용 21인치 알로이 휠과 네온 색상의 캘리퍼가 역동적인 인상으로 외장을 꾸몄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의 GT 전용 ‘에너제틱(ENERGETIC)’ 패턴과 범퍼 하단부 패턴은 차별화된 전면 디자인을 연출했다.

내장은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실내 곳곳에 새겨진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가 EV9 GT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스티어링 휠 위 네온 색상의 GT 버튼은 존재만으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를 누를 경우 GT만의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시트 위 양각으로 새겨진 GT 로고, GT 전용 시트 백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EV9 GT의 차별화된 내장을 완성했다.

더 기아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더 뉴 스포티지 북미 사양 사진=기아
더 뉴 스포티지 북미 사양 사진=기아
EV9 GT 말고도 기아는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를 내년 초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내 판매 1위인 스포티지의 신차인 더 뉴 스포티지 5세대 모델도 공개했다. 스포티지는 기아 차량 중 미국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준중형 SUV다.
더 뉴 EV6 북미 사양 사진=기아
더 뉴 EV6 북미 사양 사진=기아
기아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는 LA 오토쇼에서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콘셉트카 EV9 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