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2에 위치한 롯데렌탈 선릉 사옥./사진=한경 DB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2에 위치한 롯데렌탈 선릉 사옥./사진=한경 DB
롯데렌탈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초반 6%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란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롯데렌탈에 매각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22일 9시59분 현재 롯데렌탈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0.87%) 오른 2만9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6%대 급등하며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날 한 언론은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롯데렌탈 지분 약 60.67%로 전해진다. 현재 롯데렌탈은 호텔롯데(37.80%)과 부산롯데호텔(22.8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에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회사채 재무 약정 항목 중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이자 비용으로 나눴을 때 5배 이상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이 수치는 9월 말 기준으로 4.3배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롯데렌탈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는 22일 롯데렌탈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