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박대수 사장(가운데)이 신규 전동차 실내에 새로 설치된 손잡이를 확인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11월 21일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박대수 사장(가운데)이 신규 전동차 실내에 새로 설치된 손잡이를 확인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왕복 운행하는 공항철도가 내년 6월께 차량이 대폭 증가한다.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이 1분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철도는 공항철도 증차사업에 따라 내년 9편성을 추가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9편성은 총 54개 차량(칸)이다.

공항철도 증차사업은 2025년에 신규 전동차 9편성을 추가 운행해 열차 및 승강장의 혼잡을 줄이고,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의 운행 시격을 4분대로 단축하기 위한 공항철도 추진 사업이다.

공항철도 일반열차는 현재 6개 차량을 1편성으로 구성해 22편성이 운행되고 있다. 이번에 증차 과정이 끝나면 총 31편성(186개 차량)이 여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직통은 6편 운행되고 있다.

내년에 9편이 증차 되면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이 4분으로 약 1분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신규 전동차는 속도가 기존 열차에 비해 크게 향상돼 현재 운행 중인 열차보다 시속 40㎞가 빠른 시속 150㎞까지 운행할 수 있는 준고속 열차다. 국내 도시철도 중 최고 속도 사양의 차량이라는 게 공항철도 측 설명이다.

내년에 투입되는 열차에는 상태 기반 유지 보수(CBM) 시스템이 도입됐다. 주요 장치의 고장 발생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규 차량에 고속형 싱글암 집전장치, 휠디스크 사용을 통한 제동 성능 향상, 소음차단을 위한 플러그인 도어 적용, 무정전 비상 방송설비 설치
등을 통해 안전성이 대폭 높아졌다. 이 밖에 좌석 폭 확장(436㎜→480㎜), 출입문 개폐 알림 설치, 공기청정기·자외선 살균기 설치로 이용객 편의도 크게 개선된다.

한편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 등 직원들은 21~22일 창원의 현대로템을 방문해 신규 전동차 9편성 중 초도편성(9편성 중 첫 번째 출고차)에 대한 제작공장 출고 전 최종 점검을 시행했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내년까지 신규 전동차 9편성이 모두 투입돼 영업 운행을 시작하면 열차 내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고 열차 운행의 안전성은 물론 이용객 편의도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