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름 다가온다"…미래에셋자산운용, 세계 최초 'AI반도체' ETF 출시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는 불과 5년 만에 6위로, 6위였던 엔비디아는 1위에 올랐습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운용 1본부장은 22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시장 패권이 AI로 넘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ETF는 오는 26일 상장한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에서 팹리스, 설계자산·전자설계자동화(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해 투자한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해 AI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엔비디아(22.2%), TSMC(18.9%) 등 18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성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AI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는 불과 5년 만에 6위를 기록했다. 반면 6위였던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SOX 지수를 활용한 상품을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계열사 '글로벌X 캐나다'도 오는 12월 기존 반도체 ETF의 기초지수를 ASOX지수로 변경할 예정이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