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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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광고한 양보다 적은 양을 보낸 귤 판매업자가 고객 항의에 "귤이 눌러 터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 황당 해명을 내놓아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귤 5㎏ 샀는데 4.5㎏만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주도의 한 업체로부터 노지감귤 5㎏을 주문했다. 그러나 택배로 물품을 받아 측정해 본 귤의 무게는 4.5㎏로 판매글에 표시된 양 보다 약간 모자랐다.

이에 A씨는 "무게가 틀리다"고 업체에 항의했다. 그런데 업체의 답변은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황당했다. 업체 측은 "먼저 사과드린다. 5㎏을 기대하셨을 텐데 박스를 개봉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업체는 고객님의 신선한 귤 경험을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귤을 박스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사 권장에 따라 박스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귤을)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내놓는 해명이 황당", "돈도 10% 깎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업체의 온라인 스토어 게시판에 찾아가 "제주도 사는데 정말 창피하다. 귤 5㎏을 구매하는데 500g이 완충제인 게 말이 되느냐", "변명을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하길 바란다. 말 한마디로 돈쭐이 날지 혼쭐이 날지가 정해지는 세상이다" 등 비판을 남겼다.

귤 무게가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는 온라인 스토어에 게제된 글의 무게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5㎏, 10㎏으로 광고한 글을 각각 4.5㎏, 9㎏으로 바꿔놓아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