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중 바이오기업의 주가 낙폭이 유독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2024년 1월 1일~2024년 11월 21일)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28%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전체 기업(스팩합병 제외)은 공모가 대비 20.2%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사업실적에 근거해 일반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오상헬스케어를 제외하면 12곳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했다.

신규 입성한 바이오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디앤디파마텍으로 2곳이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 지혈재 개발사로 최근 이 회사의 제품 ‘넥스파우더’가 건강보험에 등재돼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디앤디파마텍은 업계에서 관심이 큰 장기지속형 및 먹는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나머지 11곳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낙폭이 큰 곳으론 아이빔테크놀로지(-60.6%), 엑셀세라퓨틱스(-53.8%), 에이치이엠파마(-48.7%) 등이 꼽혔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업 관련 각종 지수와 비교했을 때에도 새내기주가 약세를 보여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코스닥 150헬스케어’는 연초 대비 39.6% 올랐다(2024년 1월 2일~2024년 11월 21일). KRX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깨진 점 △알테오젠 등 바이오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는 점 등으로 새내기 바이오기업의 주가 약세를 설명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들어 공모시장 인기가 커지면서 공모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점도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꼽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가 약세인 것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등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것도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대비 악재 및 노이즈에 시장이 예민해진 것도 주가흐름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명 상장일 공모가(원) 최근거래일 (2024-11-21)
주가(원) 등락률(%)
쓰리빌리언 2024-11-14 4,500 3,900 -13.3
토모큐브 2024-11-07 16,000 11,980 -25.1
에이치이엠파마 2024-11-05 23,000 11,800 -48.7
셀비온 2024-10-16 15,000 10,290 -31.4
이엔셀 2024-08-23 15,300 13,020 -14.9
넥스트바이오메디컬 2024-08-20 29,000 34,500 19
아이빔테크놀로지 2024-08-06 10,000 3,940 -60.6
엑셀세라퓨틱스 2024-07-15 10,000 4,625 -53.8
씨어스테크놀로지 2024-06-19 17,000 9,610 -43.5
라메디텍 2024-06-17 16,000 9,950 -37.8
디앤디파마텍 2024-05-02 33,000 34,800 5.5
아이엠비디엑스 2024-04-03 13,000 10,800 -16.9
오상헬스케어 2024-03-13 20,000 11,400 -43
자료: 한국거래소, 한경바이오인사이트 재가공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11월 23일 08시24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