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여행레저산업을 혁신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하여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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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여행레저산업에 부는 변화들
대부분의 비수도권지역에서 여행·레저, 관광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는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편의 사항을 제공하는 것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 레저를 바라보는 해석의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경험(Experience), 디지털(Digital), 음식(Food), 워케이션(Work & Stay)의 관점에서 여행레저산업의 수요자를 바라보고, 지역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역의 관광산업이 몇 년에 걸쳐 활성화되는 좋은 사례들을 찾아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자체 차원의 대규모 시설을 조성해 활성화되는 경우보다는 그 지역의 지역자산을 잘 활용한 스타트업의 자생적인 노력으로, 지역이 “로컬”이라는 콘텐츠로 거듭나면서 환골탈태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 인천 개항로, 부산의 영도와 전포동길 같은 곳들이 관광의 목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관점으로 지역 여행·레저, 관광산업의 공식을 새롭게 쓰고 있는 공신자들, 여행 레저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역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스타트업들
음식(Food)은 이제 더 이상 여행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여행의 목적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부산의 모모스커피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초기 성장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도와 해운대 마린시티 매장을 통해, 커피가 로스팅되고 고객에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Exprience)이라는 요소를 매장에 구현한 프롭테크(Property Tech) 기업으로서의 면모까지 갖추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기사의 타이틀과 같이 “부산을 찾는 이유가 된 브랜드”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지역 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회원사이기도 한 모모스 커피를 스타트업의 범주에서 보는 이유는 식품기업에서 프롭테크 기업, 또 도시재생 기업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감자 빵으로 유명한 강원도의 농업회사법인 밭도 주목해 볼 만한 스타트업이다. 감자 빵으로 1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감자 종자 개발, 카페매장사업, 경험콘텐츠 사업까지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사실 감자 빵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감자와 똑같은 실물로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주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감자 빵의 고향인 강원도를 방문하게 만드는 그 흡입력이야말로 지역관광자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식품기업으로 시작해 온라인판매에 그칠 줄 알았던 이 스타트업이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양산해내며 초고속 성장을 하는 것을 보며 중소 식품 기업이 아닌 지역 콘텐츠 기업으로 다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자산을 여행 콘텐츠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에는 서프홀릭이라는 스타트업도 있다. 부산 송정에서 시작한 서프홀릭은 말 그대로 서핑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스타트업이다. 교육, 장비 렌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부산을 찾는 여행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와 해외의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없는 IT 스타트업의 성장성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성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비 정보기술(IT) 기업 만이 지역 자산을 콘텐츠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낚시를 쉽게 할 수 있는 낚시 스팟을 제공하는 랭킹피쉬(안산)와 낚시의 맛 앱을 서비스하는 커넥트제로(부산)와 같은 스타트업 역시 지역의 숨은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다. 관광자원으로 볼 수 없는 평범한 지역을 낚시라는 콘텐츠로 지역 자산화를 시킬 수 있고, 우리나라와 해외의 어느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 경험을 증폭시키는 모빌리티 스타트업들
앞서 소개한 다양한 여행·레저 콘텐츠 경험을 2차적으로 확장해주는 영역이 바로 모빌리티의 영역이다. 단순히 렌터카나 차량 예약 서비스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디지털로 무장한 쉽고, 저렴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이는 세 개의 스타트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플릭스는 제주지역의 렌터카 예약과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제주 패스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순히 제주지역에 특화된 플랫폼 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차량의 오버부킹과 대면 인계, 사고 유무 확인 등의 불편한 대면 접점을 가진 기존 렌터카업체들을 키오스크와 앱의 DX(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을 돕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렌터카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으니, 여행에서 모빌리티가 얼마나 디지털 경험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부산의 투어 스태프는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투어지라는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를 통해, 5~10km의 애매한 이동 동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해결해주고, 1~3km 정도의 거리는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여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로컬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지역 여행지라면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여행에서 이동은 수단이 아니다. 여행의 과정 그 자체로서 자리 잡았고, 같은 곳을 다시 방문했지만, 이동의 방식과 DX 경험에 따라 여행의 질을 차원이 다르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여행·레저의 중요한 사용자 경험으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숙박을 경험 콘텐츠의 영역으로 이끄는 스타트업들
지역의 좋은 콘텐츠들을 다양한 모빌리티 방식을 통해, 연결된 효율적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다면, 숙박은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소비의 폭을 확장해주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숙박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숙박 그 자체가 경험 콘텐츠로서 부상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다자요, 부산의 미스터 멘션, 강원도의 낭만 논객이 그 주역들이다. 제주도의 빈집을 장기 임대 해, 숙박 서비스를 하는 다자요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사례이기도 하고, 규제샌드박스의 적용받아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필자가 여행산업에서 다자요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가 더 있다. 첫 번째는 지역의 빈집이 위치한 로케이션과 특색을 반영해 같은 것이 없는 공간으로 창출한다는 점이다. 이는 숙박 공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의 공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점이다. 프롭테크(Property Tech)적인 행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숙박은 가장 오래 체류하는 곳인데, 다양한 경험 요소가 숙소마다 각각 다르게 접목되어,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곧 경험에 대한 추가 과금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스터 멘션은 한 달 살기 프로젝트로 시작해, IT기술을 바탕으로 숙박 공간 예약관리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한 달 살기와 같이 오래 체류하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더 소비하고, 바이럴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소비를 끌어내 지역 상인들의 자립을 돕는 고민을 하는 지자체라면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낭만 논객은 최근 강원도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자요와 비슷해 보이는 사업구조이지만, 비즈니스모델의 구조는 다르다. 빈집을 활용해 리노베이션하는 과정에서 리노베이션비용만큼을 조각 투자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회원권처럼 숙박을 제공한다. 그리고, 일부 일수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단기 예약을 받으며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구독과 멤버십(회원권) 서비스들이 점차 애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부의 상징이었던 값비싼 리조트 회원권의 영역이 서민층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생태계를 예상해본다. 쉼과 업무의 영역을 연결하는 워케이션 스타트업
최근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워케이션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워케이션 센터를 운영하는 더 휴일이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워케이션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소비가 일반 여행자에 비해 약간 더 높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가치소비 지향적인 소비자 특징 때문에 그럴 것이다. 워케이션은 숙박과 마찬가지로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소비가 지역 소득으로 연결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효과적인 복지의 콘텐츠로서도 주목을 받는 듯하다. 지역 스타트업이 만드는 여행레저산업의 혁신
앞서 소개한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사례들일 것이다. 이들은 디지털(Digital) 친숙도가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용자 경험을 반영해가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경험 콘텐츠(Contents)와 시켜나가고 있다. 식품과 경험의 영역에 있는 지역자산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이러한 경험을 연결하는 모빌리티는 여행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지역에서의 소비를 촉진하는 숙박과 워케이션의 영역으로 이어지며, 여행레저산업의 새로운 밸류체인(Value Chain)이 형성되고 있는 듯 하다. 자, 이제 이 밸류체인의 그다음은 무엇이 결합이 될까? 여행레저산업계에 또 어떤 콘텐츠가 여행과 레저의 영역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까? 이 산업군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유심히 관찰하고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강종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지역분과위원회 위원장(콜즈다이나믹스 공동대표/Founder)
학창 시절 4번의 창업과 두 번의 매각 경험을 가지고, 고향인 부산에서 콜즈다이나믹스를 창업했다. 서울에 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이라는 로컬스타트업을 위한 주거업무복합시설을 건립해 다양한 로컬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로컬식당이라는 매장을 만들어 자영업 시장의 DX 스타트업과 식품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수도권지역에서 여행·레저, 관광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는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편의 사항을 제공하는 것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 레저를 바라보는 해석의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경험(Experience), 디지털(Digital), 음식(Food), 워케이션(Work & Stay)의 관점에서 여행레저산업의 수요자를 바라보고, 지역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역의 관광산업이 몇 년에 걸쳐 활성화되는 좋은 사례들을 찾아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자체 차원의 대규모 시설을 조성해 활성화되는 경우보다는 그 지역의 지역자산을 잘 활용한 스타트업의 자생적인 노력으로, 지역이 “로컬”이라는 콘텐츠로 거듭나면서 환골탈태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 인천 개항로, 부산의 영도와 전포동길 같은 곳들이 관광의 목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관점으로 지역 여행·레저, 관광산업의 공식을 새롭게 쓰고 있는 공신자들, 여행 레저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역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스타트업들
음식(Food)은 이제 더 이상 여행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여행의 목적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부산의 모모스커피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초기 성장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도와 해운대 마린시티 매장을 통해, 커피가 로스팅되고 고객에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Exprience)이라는 요소를 매장에 구현한 프롭테크(Property Tech) 기업으로서의 면모까지 갖추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기사의 타이틀과 같이 “부산을 찾는 이유가 된 브랜드”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지역 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회원사이기도 한 모모스 커피를 스타트업의 범주에서 보는 이유는 식품기업에서 프롭테크 기업, 또 도시재생 기업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감자 빵으로 유명한 강원도의 농업회사법인 밭도 주목해 볼 만한 스타트업이다. 감자 빵으로 1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감자 종자 개발, 카페매장사업, 경험콘텐츠 사업까지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사실 감자 빵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감자와 똑같은 실물로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주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감자 빵의 고향인 강원도를 방문하게 만드는 그 흡입력이야말로 지역관광자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식품기업으로 시작해 온라인판매에 그칠 줄 알았던 이 스타트업이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양산해내며 초고속 성장을 하는 것을 보며 중소 식품 기업이 아닌 지역 콘텐츠 기업으로 다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자산을 여행 콘텐츠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에는 서프홀릭이라는 스타트업도 있다. 부산 송정에서 시작한 서프홀릭은 말 그대로 서핑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스타트업이다. 교육, 장비 렌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부산을 찾는 여행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와 해외의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없는 IT 스타트업의 성장성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성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비 정보기술(IT) 기업 만이 지역 자산을 콘텐츠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낚시를 쉽게 할 수 있는 낚시 스팟을 제공하는 랭킹피쉬(안산)와 낚시의 맛 앱을 서비스하는 커넥트제로(부산)와 같은 스타트업 역시 지역의 숨은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다. 관광자원으로 볼 수 없는 평범한 지역을 낚시라는 콘텐츠로 지역 자산화를 시킬 수 있고, 우리나라와 해외의 어느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 경험을 증폭시키는 모빌리티 스타트업들
앞서 소개한 다양한 여행·레저 콘텐츠 경험을 2차적으로 확장해주는 영역이 바로 모빌리티의 영역이다. 단순히 렌터카나 차량 예약 서비스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디지털로 무장한 쉽고, 저렴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이는 세 개의 스타트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플릭스는 제주지역의 렌터카 예약과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제주 패스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순히 제주지역에 특화된 플랫폼 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차량의 오버부킹과 대면 인계, 사고 유무 확인 등의 불편한 대면 접점을 가진 기존 렌터카업체들을 키오스크와 앱의 DX(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을 돕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렌터카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으니, 여행에서 모빌리티가 얼마나 디지털 경험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부산의 투어 스태프는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투어지라는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를 통해, 5~10km의 애매한 이동 동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해결해주고, 1~3km 정도의 거리는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여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로컬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지역 여행지라면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여행에서 이동은 수단이 아니다. 여행의 과정 그 자체로서 자리 잡았고, 같은 곳을 다시 방문했지만, 이동의 방식과 DX 경험에 따라 여행의 질을 차원이 다르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여행·레저의 중요한 사용자 경험으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숙박을 경험 콘텐츠의 영역으로 이끄는 스타트업들
지역의 좋은 콘텐츠들을 다양한 모빌리티 방식을 통해, 연결된 효율적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다면, 숙박은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소비의 폭을 확장해주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숙박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숙박 그 자체가 경험 콘텐츠로서 부상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다자요, 부산의 미스터 멘션, 강원도의 낭만 논객이 그 주역들이다. 제주도의 빈집을 장기 임대 해, 숙박 서비스를 하는 다자요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사례이기도 하고, 규제샌드박스의 적용받아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필자가 여행산업에서 다자요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가 더 있다. 첫 번째는 지역의 빈집이 위치한 로케이션과 특색을 반영해 같은 것이 없는 공간으로 창출한다는 점이다. 이는 숙박 공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의 공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점이다. 프롭테크(Property Tech)적인 행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숙박은 가장 오래 체류하는 곳인데, 다양한 경험 요소가 숙소마다 각각 다르게 접목되어,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곧 경험에 대한 추가 과금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스터 멘션은 한 달 살기 프로젝트로 시작해, IT기술을 바탕으로 숙박 공간 예약관리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한 달 살기와 같이 오래 체류하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더 소비하고, 바이럴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소비를 끌어내 지역 상인들의 자립을 돕는 고민을 하는 지자체라면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낭만 논객은 최근 강원도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자요와 비슷해 보이는 사업구조이지만, 비즈니스모델의 구조는 다르다. 빈집을 활용해 리노베이션하는 과정에서 리노베이션비용만큼을 조각 투자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회원권처럼 숙박을 제공한다. 그리고, 일부 일수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단기 예약을 받으며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구독과 멤버십(회원권) 서비스들이 점차 애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부의 상징이었던 값비싼 리조트 회원권의 영역이 서민층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생태계를 예상해본다. 쉼과 업무의 영역을 연결하는 워케이션 스타트업
최근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워케이션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워케이션 센터를 운영하는 더 휴일이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워케이션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소비가 일반 여행자에 비해 약간 더 높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가치소비 지향적인 소비자 특징 때문에 그럴 것이다. 워케이션은 숙박과 마찬가지로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소비가 지역 소득으로 연결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효과적인 복지의 콘텐츠로서도 주목을 받는 듯하다. 지역 스타트업이 만드는 여행레저산업의 혁신
앞서 소개한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사례들일 것이다. 이들은 디지털(Digital) 친숙도가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용자 경험을 반영해가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경험 콘텐츠(Contents)와 시켜나가고 있다. 식품과 경험의 영역에 있는 지역자산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이러한 경험을 연결하는 모빌리티는 여행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류시간의 확장을 통해, 지역에서의 소비를 촉진하는 숙박과 워케이션의 영역으로 이어지며, 여행레저산업의 새로운 밸류체인(Value Chain)이 형성되고 있는 듯 하다. 자, 이제 이 밸류체인의 그다음은 무엇이 결합이 될까? 여행레저산업계에 또 어떤 콘텐츠가 여행과 레저의 영역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까? 이 산업군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유심히 관찰하고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강종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지역분과위원회 위원장(콜즈다이나믹스 공동대표/Founder)
학창 시절 4번의 창업과 두 번의 매각 경험을 가지고, 고향인 부산에서 콜즈다이나믹스를 창업했다. 서울에 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이라는 로컬스타트업을 위한 주거업무복합시설을 건립해 다양한 로컬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로컬식당이라는 매장을 만들어 자영업 시장의 DX 스타트업과 식품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