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AI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미래 바꾼다"
신한금융그룹이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 발급과 같은 일상적인 은행 업무를 직원 대신 AI가 수행하는 시스템을 최근 구축했고, 공모전 등을 통해 AI 활용 관련 외부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신한금융이 올해 처음 개최한 ‘AI 아이디어톤’ 공모전에 총 373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 동안 열린 AI 아이디어톤은 청년과 고등학생이 직접 AI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지난 21일 최종 본선과 시상식이 열렸다.

신한금융은 최종 본선에 올라온 13개 팀의 아이디어를 향후 관련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청년 2개 팀엔 내년도 그룹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서류심사 면제 등 특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시상식에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AI 기반 미래형 영업점포 ‘AI 브랜치’를 이달 18일 새로 열었다. AI 브랜치에선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외화 환전 등 일상적인 서비스를 사람이 아니라 ‘AI 은행원’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AI 은행원은 휴일 없이 36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