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요금 1.2% 인상…1월부터 적용
영국의 에너지 규제 기관인 오프젬(Ofgem)이 1월부터 가정용 에너지 요금 상한선을 1.2% 인상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변동성이 큰 도매 에너지 시장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수백만 영국 가구의 에너지 요금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인상 폭은 작지만, 최근 생활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영란은행(BoE)의 2% 목표치를 다시 넘어선 가운데이번 에너지 요금 인상은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10월에는 에너지 요금 상한선이 10% 인상되며 물가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오프젬의 새로운 요금 상한선은 평균 전기 및 가스 사용량 기준으로 연간 1,738파운드(약 2,182달러)로, 기존 상한선인 1,717파운드에서 21파운드(1.2%) 상승한 수준이다.

약 2,600만 명의 소비자가 이번 상한선 규정을 적용받는 표준 요금제를 사용 중이다. 에너지 요금 상한제는 2019년에 도입되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인상은 에너지 시장의 지속적인 가격 변동성과 높은 도매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소비자 보호와 에너지 비용 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으로 보인다.

영국 가계는 다가오는 겨울철 에너지 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정부와 규제 기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