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 중...문제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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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적 영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두 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이미 8월에 한 차례 시험 발사를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대체로 비밀로 해왔지만,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이러한 미사일을 곧 가동할 수 있다는 동향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연말이나 내년께에는 거대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호르 츠헤르네우 의원도 TV 방송에서 탄도미사일 가동이 임박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구체적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도미사일은 발사되면 대기권 밖으로 벗어났다가 재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빨라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어렵다. 다른 미사일이나 드론보다 폭발력도 강하다.
유럽정책분석센터 연구원인 페데리코 보르사리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자체 생산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약 12곳 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부터 연이틀 각각 미국의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의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날려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21일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헤이즐넛·개암나무) 발사로 응수해 군사적 긴장이 팽팽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면 '서방의 승인'이라는 미사일 사용 족쇄에서 자유로워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의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가 자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한 이유로 꼽힌다.
WSJ은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 시절 장거리 미사일 설계·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상당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자체 순항미사일인 '넵튠' 등을 생산해 실전에 사용 중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마찰열을 견뎌낼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해 탄도미사일 생산에는 큰 돈이 든다. 모터 등 핵심 부품의 조달도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장기간 전쟁으로 재정적 여력이 크지 않아 넵튠 미사일의 사용조차 자제해 온 만큼 탄도미사일의 생산은 부담이 크다.
미국도 미사일 개발까지 지원하는 데에는 회의적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보다는 드론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이미 성공한 장거리 드론 프로그램이 탄도미사일보다 비용 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두 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이미 8월에 한 차례 시험 발사를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대체로 비밀로 해왔지만,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이러한 미사일을 곧 가동할 수 있다는 동향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연말이나 내년께에는 거대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호르 츠헤르네우 의원도 TV 방송에서 탄도미사일 가동이 임박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구체적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도미사일은 발사되면 대기권 밖으로 벗어났다가 재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빨라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어렵다. 다른 미사일이나 드론보다 폭발력도 강하다.
유럽정책분석센터 연구원인 페데리코 보르사리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자체 생산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약 12곳 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부터 연이틀 각각 미국의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의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날려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21일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헤이즐넛·개암나무) 발사로 응수해 군사적 긴장이 팽팽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면 '서방의 승인'이라는 미사일 사용 족쇄에서 자유로워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의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가 자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한 이유로 꼽힌다.
WSJ은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 시절 장거리 미사일 설계·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상당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자체 순항미사일인 '넵튠' 등을 생산해 실전에 사용 중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마찰열을 견뎌낼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해 탄도미사일 생산에는 큰 돈이 든다. 모터 등 핵심 부품의 조달도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장기간 전쟁으로 재정적 여력이 크지 않아 넵튠 미사일의 사용조차 자제해 온 만큼 탄도미사일의 생산은 부담이 크다.
미국도 미사일 개발까지 지원하는 데에는 회의적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보다는 드론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이미 성공한 장거리 드론 프로그램이 탄도미사일보다 비용 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