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악재에 휘청인 바이오·방산주…'큰 손'들은 과감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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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큰 손'과 투자고수들은 지난주 방산주와 바이오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쟁 종전, 특허 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낙폭이 과대하다고 보고 저가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악재에 휘청인 바이오·방산주…'큰 손'들은 과감히 담았다
2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지난 15~21일 사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약 50억10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전후로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오히려 고액 자산가들은 비중 늘리기에 나섰다.

2위는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45억8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데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종전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이 종목은 지난주(11월15~22일) 6.76% 하락했다. 그러나 부자 고객들은 오히려 단기 저점으로 보고 비중을 늘렸다.

부자 고객들은 투자 심리가 악화한 바이오, 제약주도 저가매수했다. 에이비엘바이오(순매수액 32억2000만원), 리가켐바이오(17억원), 휴젤(15억4000만원), 삼천당제약(14억1000만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미국에서 특허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지만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주 16.9% 하락했고 리가켐바이오(-20.42%), 삼천당제약(-5.75%) 등도 약세였다.
[마켓PRO]악재에 휘청인 바이오·방산주…'큰 손'들은 과감히 담았다
미래에셋증권 고객 중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객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이었다. 지난 22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냈던 군사기밀 유출 관련 고발을 취소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2위는 삼양식품이다. 지난 14일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데다 증권가에서도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을 호평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3위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히는 HD현대건설기계였다.

고수들은 효성중공업신성델타테크 등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도 매수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순매수 4위에 효성중공업은 순매수 10위에 각각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