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우려·美 지표 호조에…유가, 2주 만에 최고치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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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화하며 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를 더욱 자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63%) 오른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각각 2% 가까이 올랐던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6.46%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 5.81% 올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한 미사일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사용할 준비가 된 신형 무기와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간의 1년간의 분쟁에서 나타난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에반스 PVM 분석가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석유, 가스, 정유 부문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파괴가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도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란 외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1일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IAEA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상호 대응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 위원장은 "다양한 모델의 첨단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IAEA가 이란의 신고되지 않은 핵시설 인근에서 발견된 우라늄 입자와 관련해 답변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유가는 한때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0으로 전달 대비 2.0포인트 상승,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을 밑도는 48.8에 그쳤으나,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과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63%) 오른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각각 2% 가까이 올랐던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6.46%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 5.81% 올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한 미사일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사용할 준비가 된 신형 무기와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간의 1년간의 분쟁에서 나타난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에반스 PVM 분석가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석유, 가스, 정유 부문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파괴가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도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란 외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1일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IAEA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상호 대응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 원자력위원회(AEOI) 위원장은 "다양한 모델의 첨단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IAEA가 이란의 신고되지 않은 핵시설 인근에서 발견된 우라늄 입자와 관련해 답변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유가는 한때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0으로 전달 대비 2.0포인트 상승,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을 밑도는 48.8에 그쳤으나,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과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