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지난 금요일,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러우 전쟁의 격화에 더해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해, 금융 지원의 증대와 환율의 안정적인 관리 등을 통해 자국의 대외무역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공개하자, 중국의 11월 원유 수입의 반등이 예측되며 유가는 이날 1%대 상승했고요, 주간 기준으로는 전쟁 공포감에 기인해 WTI가 한주간 6%, 브렌트유는 5% 오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WTI는 7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5달러 초반대에 장 마쳤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이틀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대 하락했습니다. 대두 선물은 강보합권, 설탕 선물은 약보합권 나타낸 가운데, 호주의 생산 전망 호조에 밀 선물이 0.8% 하락, 코코아 선물은 서아프리카의 공급난에 이날도 5% 상승해, 톤당 9,000달러를 넘겼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선호심리에 금 선물이 또 1%대 상승불 켰습니다. 온스당 2,700달러를 넘기며 2주래 최고치고요, 달러인덱스가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였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2%, 구리 선물이 0.9% 빠졌고요, 관련해 UBS는 미국의 러시아산 팔라듐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캐즘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이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백금과 니켈 선물은 각각 0.4%, 또 0.9% 뛰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약간의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현재 1% 정도 하락하며 96,7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일제히 상승했고요, 섹터별로는 XLY 임의소비재 ETF가 1.4%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0.2%로, 거의 유일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환율’을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달러화, 루블화, 그리고 유로화까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달러인덱스 불리시 펀드’, 티커명 UUP입니다.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달러인덱스를 추종합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금요일 장, 유로화의 약세로 인한 반사효과, 그리고 미국의 지표 호조로, 장중 108선까지도 터치하며,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즉, 7주째 상승, 그리고 지난 3개월 간만 해도 6% 가깝게 급등한 셈입니다. 실제로 이날, 미국 11월 S&P 합성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PMI는 55.3으로, 31개월래 최고치를, 미국의 11월 S&P 서비스업 PMI도 57.0으로, 32개월래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주요 월가 IB들은 이 같은 달러화 강세는 앞으로 1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트럼프 정권의 고관세 등으로 인해, 앞으로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 간은 강달러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고요, HSBC도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등에 대한 정보 불확실성, 미국의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스윕의 현실화, 또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의 약화 등으로 인해 달러화는 상승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금요일, 러시아의 공식 달러 환율을 102.58로 발표했습니다. 즉,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셈입니다. 미장에 상장됐던 러시아 ETF들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 상장폐지가 됐습니다. 기존의 대표적인 상품 몇 개만 언급해 보자면, 러시아 증시 전반을 따르는 ‘반에크 러시아 ETF’, 티커명 RSX와 러시아 소형주들을 위주로 하는 ‘반에크 러시아 스몰캡 ETF’, 티커명 RSXJ가 작년 1월 초에, 그리고 가즈프롬 등 러시아 대형주들의 비중이 높은 ‘아이셰어즈 MSCI 러시아 ETF’, 티커명 ERUS, 러시아 증시를 3배로 추적하는 ‘디렉시온 러시아 불 3X ETF’, 티커명 RUSL도 재작년 3월 초에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러시아 현재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루블화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러우 전쟁 이후 강화된 서방의 견제와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금융기관인 가즈프롬을 제한 대상에 포함시킨 점을 꼽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 은행 50곳 이상, 러시아 증권 등기소 약 40개, 그리고 러시아 금융관료 15인 등 118개 단체와 개인을 그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는데요, 특히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의 천연가스 거래 결제를 담당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가즈프롬뱅크도 해당이 된다는 점이 러시아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간 미국은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과는 달리,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것을 고려해, 전세계 상품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가즈프롬뱅크를 직접적으로 제재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군인에게 급여를 제공하고 전쟁 물자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즈프롬 뱅크를 활용한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 최대 은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며 전쟁의 재점화를 촉발시켰는데요, 관련해 이날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자, 기습 공격으로 장악했던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의 약 40%를 러시아에 다시 내줬다고 공표했는데요,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에는 전쟁이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종전’ 제안을 듣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베스코 유로 트러스트 커런시셰어즈 ETF’, 티커명 FXE입니다.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유로화 강세 ETF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화보다 높아지면 이익을 보는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반면 유로화 인버스를 뜻하는 ‘숏 유로ETF’, 티커명 EUFX, 유로화 인버스 2배 상품인 ‘울트라숏 유로 마이너스 2X ETF’, 티커명 EUO 등은 각각 강보합권, 그리고 1%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로 달러 환율이 장중 1유로당 1.03달러까지 떨어지며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1달러 당 1유로의 공식, 즉 패리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유로존의 경기 우려가 고조된 영향입니다.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은 모두,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 PMI를 48.1로 집계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라고 발표했습니다. 예상치도 밑돌았고요, 다시 한번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도 하회했습니다. 함부르크상업은행은, 유럽의 경제 상황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며, 유로존의 제조업은 더 큰 침체를 맞이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2개월 간의 미미한 확대 이후 고전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 ECB의 다음달 빅컷 확률은, 기존의 15%에서 현재는 50% 수준으로 높아졌고요, 유로화의 매도를 초래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독일의 2년물 국채금리는 1.9994%로, 전장 대비 11bp 가까이 급락해,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 선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의 고관세로 인한 수출 타격, 또 독일과 프랑스 정치권의 신뢰 붕괴 등으로, 당분간 유로화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최보화외신캐스터 from.treasure@wowtv.co.kr
글로벌 환율 시장의 개편 [원자재 & ETF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