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응급실 뺑뺑이' 막자…카톡 통해 의료 상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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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진흥원·카카오
거대언어모델 기반 서비스 개발
소아 건강상담 등 국민용 6종
의료진용 진단·처방·처치 4종
약물복용·당원병 챗봇 상담
응급실 방문 여부 판단 도와
거대언어모델 기반 서비스 개발
소아 건강상담 등 국민용 6종
의료진용 진단·처방·처치 4종
약물복용·당원병 챗봇 상담
응급실 방문 여부 판단 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한 곳은 35개(8.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28곳으로 대부분이다.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밤중 아이가 많이 아프면 손 쓸 방법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영·유아가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급감으로 전문의 배출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소아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소아 응급의료 체계 지원을 위해 카카오와 손잡고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다. 소아 건강 상담 등 대국민용 서비스 6종과 함께 의료진용 진단·처방·응급처치 서비스 4종 등 총 10종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13개 의료기관, 11개 기업 등 총 26곳이 참여한다. NIPA 관계자는 25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을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혁신 서비스 10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NIPA는 이화여대의료원과 함께 다음달 소아 건강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헬스케어 ‘케어챗’을 통해 선보인다. 소아청소년 보호자를 위한 일반 건강상담 서비스로 먼저 모유 수유,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육아에 필요한 건강 관련 정보를 모두 담는다는 구상이다. NIPA는 지난달부터 케어챗을 통해 소아청소년 약물 복용 상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아 환자 약물 처방은 성인보다 금기사항 및 용량 결정 등에 제약이 많은 점을 감안해서다. 분당차병원이 협력한다. 이달 초부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함께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챗봇을 통해 희소 질환인 당원병 상담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
내년 이후엔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소아 응급처치 및 응급실 방문 결정 서비스를 선보인다. 소아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빠른 판단과 대처를 할 수 있게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다. NIPA 관계자는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의 대응력을 높이고, 경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을 방지해 응급실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소아 알레르기 예측 상담, 소아 비만 예측 상담 서비스 두 가지를 준비 중이다.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과 성장 패턴, 비만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해 예방 조치를 하고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이 밖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위한 서비스 네 개도 개발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소아 혈액질환 증례 추천 서비스를, 세브란스병원과 소아 감염 및 호흡기 질환 증례 추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이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소아 약물 처방 보조 서비스도 건양대병원과 개발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알피와 함께 응급 상황에서 소아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 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전문의가 현장에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NIPA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의료 AI 기업 루닛과 뷰노,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에 대해 초기 마중물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기업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전국 30개 대형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12개 중점질환(위암 폐암 간암 뇌경색 고혈압 등 AI 진단 솔루션 ‘닥터앤서’ 개발도 NIPA가 주도했다. 중동 우즈베키스탄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정보기술(IT) 수출이나 공적개발원조(ODA)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소아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소아 응급의료 체계 지원을 위해 카카오와 손잡고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다. 소아 건강 상담 등 대국민용 서비스 6종과 함께 의료진용 진단·처방·응급처치 서비스 4종 등 총 10종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13개 의료기관, 11개 기업 등 총 26곳이 참여한다. NIPA 관계자는 25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을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혁신 서비스 10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NIPA는 이화여대의료원과 함께 다음달 소아 건강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헬스케어 ‘케어챗’을 통해 선보인다. 소아청소년 보호자를 위한 일반 건강상담 서비스로 먼저 모유 수유,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육아에 필요한 건강 관련 정보를 모두 담는다는 구상이다. NIPA는 지난달부터 케어챗을 통해 소아청소년 약물 복용 상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아 환자 약물 처방은 성인보다 금기사항 및 용량 결정 등에 제약이 많은 점을 감안해서다. 분당차병원이 협력한다. 이달 초부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함께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챗봇을 통해 희소 질환인 당원병 상담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
내년 이후엔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소아 응급처치 및 응급실 방문 결정 서비스를 선보인다. 소아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빠른 판단과 대처를 할 수 있게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다. NIPA 관계자는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의 대응력을 높이고, 경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을 방지해 응급실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소아 알레르기 예측 상담, 소아 비만 예측 상담 서비스 두 가지를 준비 중이다.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과 성장 패턴, 비만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해 예방 조치를 하고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이 밖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위한 서비스 네 개도 개발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소아 혈액질환 증례 추천 서비스를, 세브란스병원과 소아 감염 및 호흡기 질환 증례 추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이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소아 약물 처방 보조 서비스도 건양대병원과 개발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알피와 함께 응급 상황에서 소아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 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전문의가 현장에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NIPA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의료 AI 기업 루닛과 뷰노,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에 대해 초기 마중물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기업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전국 30개 대형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12개 중점질환(위암 폐암 간암 뇌경색 고혈압 등 AI 진단 솔루션 ‘닥터앤서’ 개발도 NIPA가 주도했다. 중동 우즈베키스탄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정보기술(IT) 수출이나 공적개발원조(ODA)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