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비교 견적 플랫폼 '카랩'은 소비자와 딜러 윈윈하는 서비스"
신차를 구입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차의 기능과 디자인을 확인하고, 원하는 차량을 시운전한다. 그리고 구입할 신차를 확정한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차를 파는 곳마다 조건이 다르다. 차 할인율, 부가 제품 무료 제공, 각종 옵션 기본 제공 등이 같지 않다. 그렇다고 전국의 모든 신차 판매소를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준컴퍼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박근영 준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온라인 신차 비교 견적 플랫폼인 ‘카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카랩은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차량 판매하는 딜러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카랩에 가입한 소비자가 특정 차의 견적을 요청하면 카랩에 등록한 자동차 딜러(판매자)가 견적서를 제출한다. 소비자는 딜러의 여러 견적서 중 마음에 드는 견적서를 골라 차량 구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볼 일이 없다. 소비자가 차량 판매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다. 박 대표는 “견적 요청은 48시간 동안 유지되고 보통 몇 시간 안에 40개 이상의 견적서가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랩에는 2400여 명의 딜러가 활동하고 있다.

카랩의 수익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신차 매매가 끝나면 딜러는 차량 금액의 0.3%를 카랩에 지불한다. 신차 리스, 차량 장기 렌트 등 차량 금융 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한 경우에는 카랩이 판매자로부터 해당 금액의 0.5%를 받는다. 소비자의 비용 부담은 없다.

박 대표는 “차량 판매 수수료 관련 월정액제도 운영하고 있다”며 “월 33만원이면 한 달에 수십 대를 팔아도 추가 수수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랩에서 차량 판매 실적이 높은 한 딜러는 소비자에 제공하는 자동차 선팅 서비스를 직접 해결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관련 가게를 새로 차린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준컴퍼니는 카랩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추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차 딜러의 영업을 지원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견적 계산기 기능, 재고 현황 정보, 금융사별 조건 조회 등 영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카랩을 출시하기 전에 중고차 판매 중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는 “대부분 소비자는 신차를 구매하는 동시에 소유하던 차를 판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카랩을 ‘자동차 이커머스의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고도화해 자동차 매매 전 과정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