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인천해사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달 11일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인천해사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설립 6년 만에 131개 기업에 11조1848억원(지난 8월 기준) 규모의 금융 지원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선 항만·물류 인프라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선박금융 지원을 넘어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는 종합해양 지원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희망더(+)海’ 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를 확대하고 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부산 사랑의 열매 나눔 명문기업에 가입했고, 지난해엔 ESG 경영 혁신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엔 2024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지역사회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해양진흥공사는 지역사회와 해양산업 간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우선 해양진흥공사는 생애주기 맞춤형 해양 인재 육성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아동·청소년들을 해양산업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해양 인재가 지역에 머무르면서 전문 역량을 펼쳐 일할 수 있도록 해양산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진흥공사는 해양산업의 성장이 다시 해양금융 중심도시인 부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고령화나 인구 이탈 같은 지역사회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해양문화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를 시작한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가 대표적이다. 지역 유소년들에게 해양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부산 사상구 지역복지시설 내 해양 관련 독서·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KOBC 해양 도서 ZON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아동들이 해양 산업에 흥미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취업 고민을 시작하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선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작년부터 부산·인천해사고등학교와 오션폴리텍에서 수학 중인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우수한 해기 인력이 될 수 있도록 KOBC 해양 인재 장학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장학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산 소재 해양산업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해양산업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에 맞춘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 기관들과 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해양진흥공사는 부산 지역 9개 공공기관들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에 총 3억9000만원을 출연했다. 사회적기업과 중소벤처기업에 경영 컨설팅, 사업 자금 지원 등도 제공한다.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도 해양산업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