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경기 광명, 인천 부평·연수구 등에서 대단지가 잇따라 준공해 전국에서 약 2만8000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전셋값 상승 속에 임대시장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등으로 예비 입주자는 미리 잔금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량은 이달(3만2381가구)보다 14% 줄어든 2만795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1만5996가구, 지방에서는 1만1963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에는 다음달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 이달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 대단지가 속속 입주한다. 다음달 경기에서는 1만1539가구, 인천에서는 4457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달보다 각각 65%, 16% 많다.

다음달 2만8000가구 집들이
경기 광명시 광명동 ‘트리우스 광명’(3344가구)이 다음달 입주를 앞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화성시에서는 신동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845가구), 비봉면 ‘화성비봉우미린’(798가구) 등 182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1533가구), 부평구 부평동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1500가구) 등이 관심을 끈다.

지방에서는 경북 포항시 흥해읍 ‘포항한신더휴펜타시티’ 2·4블록에서 각각 1597가구, 595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 ‘한화포레나천안노태 1·2단지’(1608가구), 대전에서는 동구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2135가구)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연말 입주 물량이 이어져 전·월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입주를 앞둔 수요자는 미리 자금 부담과 대출 금액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