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울산·中광저우, 글로벌 '수소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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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공동 협력
수소포럼 열고 산학연 과제도
"수소차만 잘 만들어선 한계"
각국 지자체와 파트너십 추진
수소포럼 열고 산학연 과제도
"수소차만 잘 만들어선 한계"
각국 지자체와 파트너십 추진

현대차는 25일 광저우시 가든호텔에서 장재훈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쑨즈양 광저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앞으로 수소 포럼을 함께 열기로 했다. 수소 생산공급활용 실증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도 수행한다. 또 ‘수소산업협의체’도 만들어 분기별 정례 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최근엔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을 끌어올려 주행가능거리를 650㎞로 늘렸다. 전 세계 수소차 중 최장 거리다.
현대차는 수소 시대를 열려면 단순히 수소차를 잘 만드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주요 도시와 협약을 맺고 수소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울산시와 선박·트램·지게차 등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일에는 전라북도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 및 실증 등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를 더 많은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있는 조지아주에도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도요타와 손잡고 일본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수소 생산 및 유통망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울산과 광저우 두 도시 간 가교 역할을 하며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수소산업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 140여 개사 모임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