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가 24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가스전에 가스 처리시설 1호기를 준공하고 시운전에 나섰다.

이번에 준공한 가스 처리시설은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압축해 가스발전소와 도시가스 등에 이송해주는 설비다. 이 설비를 거쳐야만 천연가스를 판매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2분기까지 이 시설의 시운전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스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광산업체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천연가스 증산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생산량을 종전 20페타줄(PJ·열량측정 단위)에서 세 배인 60PJ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액화천연가스(LNG)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한국 LNG 수입량(4415만t)의 2.7%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280여 공의 생산정을 시추하고 가스 처리시설을 총 3개로 증축한다. 증산 개발이 끝나면 2026년부터 호주 동부지역 가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세넥스에너지는 이번 증산을 통해 호주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증산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해서 세넥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