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美재무 그나마 온건"…글로벌 주식과 국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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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시장 상승, 미국주가지수 선물도 오름세
"점진적 관세론자"평가되나 "美재무 관세영향 제한적"평도
"점진적 관세론자"평가되나 "美재무 관세영향 제한적"평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그나마 시장을 이해하고 불확실성이 적어 보이는 스콧 베센트를 재무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과 국채가 상승했다.
유럽의 스톡스 600지수는 25일 오전 0.3% 상승으로 출발했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0.7%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 S&P500 지수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도 오전 5시경 각각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6% 올랐다.
시장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베센트가 재무 장관으로 임명된 소식은 채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관세에 대한 단계적 접근 방식과 재정 적자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재정매파로 알려져 있다. 관세와 세금인하가 불러올 인플레이션과 연방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이 날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도 0.2% 떨어지며 2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와 엔화 등은 달러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주말에 잠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또 다시 1.3% 상승세를 보이며 98,336.37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1.9% 상승한 3,409.04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국제 유가가 내렸다. 브렌트 원유는 0.9% 하락해 배럴당 74.5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 20개월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던 현물 금은 1.7% 하락해 온스당 2,669.52달러에 거래됐다.
매크로 헤지펀드인 키스퀘어그룹을 운영하는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그가 정치적 점수 획득보다 경제 및 시장 안정을 우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증폭과 무역긴장,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되던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중국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계획은 ‘극단적’이라며 “관세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의 파트너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중국담당 수석 이사를 지냈던 에이미 셀리코는 “베센트의 임명은 중국 정부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럼에도 베센트가 대중관계에서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 지난 6월 한 컨퍼런스에서 ‘위안화와 달러의 관계는 조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을 미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위험으로 묘사하고 의약품 핵심 성분과 희토류 공급원 등에 대해 중국을 벗어나 “즉각적인 온쇼어링”(미국내 조달)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미국의 관세와 무역 정책에서 재무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미국방부에서 일했던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수석연구원 데릭 시저스는 “재무부는 관세에 대한 권한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수석 고문인 스콧 케네디는 궁극적으로 행정부는 트럼프의 전략을 실행할 것이며 장관의 임명 하나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유럽의 스톡스 600지수는 25일 오전 0.3% 상승으로 출발했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0.7%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 S&P500 지수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도 오전 5시경 각각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6% 올랐다.
시장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베센트가 재무 장관으로 임명된 소식은 채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관세에 대한 단계적 접근 방식과 재정 적자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재정매파로 알려져 있다. 관세와 세금인하가 불러올 인플레이션과 연방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이 날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도 0.2% 떨어지며 2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와 엔화 등은 달러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주말에 잠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또 다시 1.3% 상승세를 보이며 98,336.37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1.9% 상승한 3,409.04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국제 유가가 내렸다. 브렌트 원유는 0.9% 하락해 배럴당 74.5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 20개월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던 현물 금은 1.7% 하락해 온스당 2,669.52달러에 거래됐다.
매크로 헤지펀드인 키스퀘어그룹을 운영하는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그가 정치적 점수 획득보다 경제 및 시장 안정을 우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증폭과 무역긴장,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되던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중국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계획은 ‘극단적’이라며 “관세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의 파트너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중국담당 수석 이사를 지냈던 에이미 셀리코는 “베센트의 임명은 중국 정부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럼에도 베센트가 대중관계에서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 지난 6월 한 컨퍼런스에서 ‘위안화와 달러의 관계는 조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을 미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위험으로 묘사하고 의약품 핵심 성분과 희토류 공급원 등에 대해 중국을 벗어나 “즉각적인 온쇼어링”(미국내 조달)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미국의 관세와 무역 정책에서 재무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미국방부에서 일했던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수석연구원 데릭 시저스는 “재무부는 관세에 대한 권한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수석 고문인 스콧 케네디는 궁극적으로 행정부는 트럼프의 전략을 실행할 것이며 장관의 임명 하나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